목사님, 결혼반지 하나 선물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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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30 12:16 조회11,558회 댓글0건본문
목사님, 결혼반지 하나 선물해 주시죠?
가난한 마을에 단기선교를 갔다.
부자동네에 가는 것보다 가난 한 곳에 가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셨으면 부자동네보다도 가난한 동네에 먼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른 들을 보면 먹지 못해서 인지 무척 말라있고, 할머니 같은데 나이를 물어보면 50세 정도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항상 싱글벙글 행복하게 보인다.
쉽게 다가오고 쉽게 친해진다.
가난하게 살기에 결혼식도 하지 못한 채 사는 부부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교회에서 해준다고 한다.
선교사님이 주례를 하고 장소를 제공해 주면 그렇게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고 한다.
한번은 그 교회의 멤버들과 시내를 나갔다.
이곳 사람들은 너무 가난해서 시내를 나가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만큼 돈이 없다. 그래서 교회에는 헌금함도, 헌금 봉투도 없다.
그런 사람들이 시내를 나갔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우리의 문방구 같은 곳을 갔다.
그곳에서 몇 집사님들을 만났다.
무엇인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때 선교사님이 나에게 말했다.
목사님, 목사님이 결혼 반지하나 선물해 주시죠?
결혼반지요? 그게 얼맏인데요?
나는 한국처럼 비싼 반지 알았다.
선교사님이 말하기를 목사님, 얼마 안되요?
얼마인데요? 가격을 듣고 네~아니 왜 진짜 금반지를 끼고 해야죠?
아니예요 이곳 사람들은 다 이래요.
이것이면 충분해요.
그래서 선교사님 제가 그 부부 두 사람 반지 할께요.
영광인데요~. 그 부부는 결혼도 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날짜를 정해 놓은 것이다. 아내가 자기 반지는 끼어보고 골랐는데, 남편 손가락 사이즈를 정확히 몰라
망설이더니 다음에 사겠다고 한다.
사라고 계속 말해도 고개를 흔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선교사님에게 두 분의 반지를 살 수 있도록 넉넉히 드렸던 기억이 난다.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문방구에서나 파는 이미테이션을 가지고 결혼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것 하나도 사지 못해 망설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 속에도 행복이 있다.
작은 것이 결코 작지 않다.
선교가면 이런 것을 보고, 작은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온다.
그래서 단기선교는 꼭 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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