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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옷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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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30 11:58 조회11,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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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옷이 없다니

 

필리핀에 단기선교를 간적이 있다.

선교를 가면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보다 사람살아가는 모습에 더 감동을 받고

사람을 통해 많이 배우고 올 때가 많다.

한 번은 선교사님과 교회의 어려운 가정들을 심방하게 되었다.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가 대화도 하고 기도를 해주는 일이었다.

한 아이의 집에 갔다.

그 아이의 부모는 이혼을 해서 어머니는 안 계셨고, 아버지는 도시로 일을 나가서

한 두달 되어서 돌아온단다.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먹을 것이 넉넉할리 없었다. 쌀은 조그마한 봉지에 두고 먹고 있었고, 그마저 떨어지면

마을 가계에서 외상으로 조금씩 갔다 먹는다고 했다.

필리핀 아이들은 가끔 날씨가 더워 상의 옷을 벗고 있을 때가 많다.

그날도 심방을 갔는데 동생이 상의 옷을 벗고 있었다.

선교사님이 목사님이 오셨는데 예배드리게 옷좀 입고 오지 그러니 라고 말을 했다.

그래도 아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상했다. 선교사님도 그랬나 보다.

나중에 안 사실은 상의 옷조차 입을 옷이 없었던 것이다.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옷 사입을 돈과 쌀을 살 돈을 주었고, 선교사님은 시내에 데리고 나가서

그 아이에게 옷을 사 주었다. 참 지금도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너무 많다.

선교를 가면 많은 것을 배우고 온다.

우리는 얼마나 부유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가?

없어도 환하게 웃고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 그들 속에 천국이 있는 것 같다.

배고파도 웃고 배고프다 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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