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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릇들고 웃으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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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30 12:27 조회11,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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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릇들고 웃으며 돌아간다.

 

단기선교를 갈 때 그냥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간다.

한번은 밥퍼사역으로 선교를 갔다.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면 사람들이 몰려온다.

예배가 끝난 뒤에 준비한 밥과 반찬을 제공해 준다.

준비해 간다고 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제공해 주지 못하고 돌아온다.

그런데 잊지 못할 장면이 있어 글을 쓰게 된다.

우리나라 같으면 기다리다가 배식을 받지 못하면 불평을 하고

욕을 하기도 하고 화를 낼 것이다.

그리고 서로 먼저 받으려고 질서도 지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곳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릇을 들고 와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가 끝이 나면 돌아갈 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웃으며 돌아갔다.

그 모습이 너무 감동이 되었다.

한 사람만 그럴까 아니었다.

모두가 다 그러했다. 어른도 아이들도...

가난하지만 배워야 할 문화였다.

학생들을 데리고 그들이 배우는 학교에 방문해 본적이 있다.

그들의 수업을 참관해 보니 그들은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화기애애하면서 수업이 진행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시달려서 인지 얼굴이 비교적 밝지 않고 질문도 활발하게 하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들보다 많이 가졌지만 결코 그들보다 행복하지 않았다.

그들보다 앞섰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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