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봉지를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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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17 14:22 조회10,601회 댓글0건본문
약봉지를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난 폐결핵을 3번이나 걸렸다.
두번째 부터는 천식까지 같이 오니 너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결핵을 먼저 치료해야 했기에 천식 약은 먹지도 못했다.
천식은 참 고약한 병이다.
한 번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힘들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목의 힘줄이 튀어 나올 정도이다.
잠을 잘 때는 누워서 자지 못하고 벽에 이불을 쌓아두고 거기에 앉아 기댄체로
잠을 자야 했다.
병원에 갔더니 내가 가지고 있는 천식은 고칠 수 없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말이다.
병원에서 매달 약을 가져다 먹어야 했다.
한번은 저녁에 식구들은 잠을 자고, 다 누워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일어나 혼자 생각했다.
식구들이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게 혼자 몰래 울고 있을 때 아내가 눈을 떠서
"당신 뭐해?" 라고 해서 흘리던 눈물을 멈추었다.
난 그뒤로 하나님 내가 주의 종이라면 낫게 하시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세요. 라고 하면서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그 이후로 천식약을 먹지 않았다.
운동장으로 가서 뛰면서 건강을 달라고 기도했다.
처음에는 숨이 차서 공을 찰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시간이든 네 시시간이든 공을 찰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이 건강을 주신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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