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천국에서 만납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17 20:54 조회10,745회 댓글0건본문
권사님, 천국에서 만납시다.
수요예배가 시작되려는데
권사님이 달려오셨다.
목사님 시간이 되시나요?
우리 어머니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왠지 오늘 예배를 드리고 싶어요.
가서 예배 좀 드려주세요.
어디인데요? 도로 건너편 요양원입니다.
네~아니 왜 그동안 말씀해 주지 않았어요.
난, 깜짝 놀랐다. 세상에 가까이 있는데 한 번도 심방해 달라고 말하지도 않다니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병원에 들어가 보니
권사님의 어머니 산소호흡기 끼고 누워 있는데
너무나 앙상하게 말라있었다.
겨우 숨만 쉬는 것 같았다.
예배를 드리고 축복기도를 하고 난 뒤
"권사님, 천국에서 만나요!" 라고 하자
그 권사님 어머니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그리고 난 후 숨을 거두셨다.
병원에서도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단다.
식구들도 아무도 마지막 임종을 보지 못하고 오직 딸인 권사님만 보셨다.
돌아가실 때 기억이 난다. 거친 숨을 길게 몰아내쉰 후 돌아가셨다.
참 복된 죽음이다. 그 장면 생각이 날 때마다 감동도 되고, 위로도 받는다.
권사님으로 수고하시다가 마지막 주님이 부르실 때 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내 신앙의 삶을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