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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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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19-09-17 15:10 조회10,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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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하면 통한다(박재연) 

 

모두가 외로워졌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나고, 사랑하는 남편이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로 세상을 떠나고,

아름다운 아내가 우울증으로 웃음을 잃어버리며, 조직에선 서로가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밟고 일어서는 데에만 힘을 쓰며,

사회에선 억울함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대를 향하던 비난의 초점을 거두고, 내면의 의식을 관찰하다 보면 알게 되는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상대와의 대화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결국 모두가 상처를 받는 두 가지 원인 중 하나는,

원치 않게 형성된 우리 자신의 에고(사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힘은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아주 어려서부터 학습으로 다운로드 되었기 때문에,

어른이 된 지금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따르며,

우리의 사고와 상반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상대를 ‘틀렸다’고 지적하며 적대시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를 아프게 하는 데에는 우리 모두가 능숙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사실 우리와 상대의 가치나 욕구 그 자체의 힘은 결코 충돌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가치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하는 수단과 방법의 과정에서

 ‘옳고 그른 판단’이 작용하면서 매우 폭력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면서도 희망적인 사실은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 속에 숨어 있는 중요한 의도는

언제나 아름답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간절히 이해받고 싶어서’, ‘간절히 사랑하기 때문에’ 혹은 ‘정말로 존중이 필요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말은 “넌 잘못됐어. 넌 좀 고쳐야 돼. 넌 이기적이야!”라는 식으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말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의도를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

또 이런 아름다운 의도를 그렇게 비난 섞인 말로 표현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것,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조종하려는 사고방식,

심지어는 그렇게 평가하고 조종하고 설득하는 것이 훌륭한 의사소통 기술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우리와 상대를 단절시켜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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