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름다움 그 자체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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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4-04-27 14:06 조회6,765회 댓글0건본문
넌, 아름다움 그 자체인 걸
빛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항상 그 자리 앉아 지키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잖니
바위 밑이면 어때
음지 언덕 밑이면 어때
골짜기 한 쪽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이어도
긴 수풀에 가려 있어도 난 괜찮아
난, 항상 널 볼 수 있거든
비가 오고 바람이 불 때에도
태풍이 몰려와도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칠 때도
넌, 항상 변함이 없었어
넌,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 자리에서
고개 숙인 채 꽃을 피우는 게야
너를 위해 아름답게 꾸미지 않아도
넌, 아름다움 그 자체인 걸
모든 것을 다 주고도
아니라고 손 흔들며 수줍어하는 널 보면
너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이 땅에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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