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들어가자마자 엄숙해진다.

그분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나 밖의 없는 목숨인데 그 목숨 어찌 바쳤을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어찌도 이리 클까?

모진 고문도 이들을 꺾지 못했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들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그들이 날 보고 한 마디씩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친다.

나라 사랑하는 일이 어찌 말로만 되는 일인가?

목을 내놓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영웅이다.

축복된 이 나라

이 많은 영웅들

이 나라 길이 길이 빛나고 빛나리.

다시 한번 대한민국 만세!

(서대문 형무소 방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