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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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1-11-27 20:18 조회7,849회 댓글0건본문
너,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인생 살다 보면
한고비 두 고비
너무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참 많더라
캄캄한 들판에서
더 이상 걸어갈 힘이 없어
애써 붙잡고 있는 것 놓고
포기하고 싶은데
죽고 싶은데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번쩍이며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이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신다.
처참하게 버려져
버둥거리며 발버둥 칠 때
다가와 날 안으시며
너는 내 아들이라 하시며
더러운 날 씻기시며
새근새근 잠자게 하신다.
내 귀에 들리는 내 아버지의 음성
자장자장 죽지만 마라
자장자장 내 아들아
자장자장 내가 널 책임지마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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