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가족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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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10 01:02 조회9,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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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민낯

 

우리네 가정

행복한 척

잘 사는 척

아무 일 없는 듯

그렇게 살아가지만

 

창문 열고 들여다보면

바람 잘 날 없고

허물과 실수, 수치와 상처,

갈등과 미움 가득합니다.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들

아픔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원수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랑하기에

그 민낯 꼭꼭 감추고

감싸며 살아갑니다.

 

아무도 모르는 나의 민낯

하나님이 그 부끄러운 민낯

기어이 파헤쳐 드러내고야

마시는 날

 

화들짝 놀라 얼음되어

털썩 주저앉아

날 밟으시고

내 가족을 살려달라고

통곡할 때

 

오랫동안 끊어진

그 거룩한 다리 다시 이어놓으시고

너와 네 가족 함께 일어나

그 길 걸어가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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