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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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5-05 18:49 조회9,806회 댓글0건본문
잘 커줘서 고마워
그렇게
아픈 줄 몰랐어.
내 아들, 딸
미안하고 미안해.
나 몰래
울 때 많고
괴로울 때 얼마나 많았을까?
목사의 아들, 딸로
사는 게 쉽지 않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불평불만 내 밀 때에
아빤, 밀어내기 일쑤었지.
말도 통하지 않고
이해도 못하고 화만 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만 해도 미안하네.
그래도
잘 커줘서 고마워.
사랑 듬뿍 주지 못하고
불안만 심어주고
잔소리만 한 것 같은데
너희들
웃는 모습 보니
그래도 살아 있어
반갑고 감사하네.
오늘, 사랑한다 말하고도
왠지, 미안하네.
그래도, 난 부자야.
내 속에 너희들 가득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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