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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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19-11-28 23:08 조회10,073회 댓글0건본문
난,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다.
농약 한 적 없고
비료 한 적 없단다.
그런데 배추 농사 너무 잘 되었다.
하늘에서 비 내리고
바람 불고 햇빛 비추어
건강한 배추로 김장을 했다.
벌레 많아 꾸물꾸물 기어다니고
이파리 구멍이 숭숭해도
잘 견디어 내어 기어이
밥상에 올랐다.
김장 하는 날 몸살 났다.
안 하던 일 갑자기 하니
허리가 견디지 못했나 보다
밥상위에 올라온
배추김치 먹을 때마다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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