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그밤, 얍복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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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0-01-21 23:51 조회15,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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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 얍복강에서

 

 

어둠가운데 

홀로 던져져 있을 때

 

어찌해야 할까?

어디로 가야하나?

그 두려운 밤 

누군가 나에게 씨름을 건다.

 

단숨에 날 휘어잡고 

짓누른후

숨도 쉬지 못하게 한 후

나의 뼈를 쳐서 어긋나게 하니

고통과 비명뿐

 

그날 깨어지고 또 깨어져

무릎으로 주저앉아

울부짖어 울면서

온 힘으로 매달렸지

 

만신창이 (滿身瘡痍)된 

몸 이끌고 

날이 새어 갈 때

그분, 내가 졌다 하시며

날 보고 한 마디 하셨지

 

기어이 날 얍복강 되게 하시고

절뚝거리며 그 높은 

브니엘 지나게 하시니

내 무엇 더 바랄 것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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