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내 안에 벽이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19-03-09 19:58 조회9,692회 댓글0건

본문

내 안에 벽이 있다

 

내 안에 벽이 있다.

이 벽안에 있으면

안전하고

누가 날 해치지 않을 것 같아

난 이 벽에 기대어

날마다 살아간다.

 

이 벽이

날 보호해 주리라고

확신하고 살던 어느날

난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더 높이 더 높이

더 단단하게 벽을 쌓았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햇볕이 들어 오지 않고

벽에 소리가 들리지 않고

세상을 볼 수 없어

어두움속에서

너무 외롭고 외로웠다.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나는

죽을 것 같아

다시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이젠 바람도 불고

햇볕도 들어오고

세상도 볼 수 있어

숨 쉬고 살만 했다.

 

내가 살던 집

벽도 많고 방도 많았다.

좁은 방안에서 갇혀

벽만 보고 어떻게 살았을까?

 

어떤 인생이든

벽만 보면 못살지

위를 보아야 살지

내 안에

벽이 허물어 질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