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난,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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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19-11-28 23:08 조회10,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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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다.

 

농약 한 적 없고

비료 한 적 없단다.

그런데 배추 농사 너무 잘 되었다.

 

하늘에서 비 내리고

바람 불고 햇빛 비추어

건강한 배추로 김장을 했다.

 

벌레 많아 꾸물꾸물 기어다니고

이파리 구멍이 숭숭해도

잘 견디어 내어 기어이

밥상에 올랐다.

 

김장 하는 날 몸살 났다.

안 하던 일 갑자기 하니

허리가 견디지 못했나 보다

 

밥상위에 올라온

배추김치 먹을 때마다

김치가 아니라 금치를 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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