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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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19-10-06 23:30 조회9,839회 댓글0건본문
내가 아버지입니다
내 어릴적 아버지 보면
힘이 있고, 위엄이 있었습니다.
헛기침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아버지,
그 많은 자식들 어찌 키웠을까?
내 나이 쉰 넷에 아버지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내 얼굴에 주름살 늘어가고
흰 머리카락이 휘날려도
해 놓은 것 없으니
한 숨이 저절로 납니다.
아버지가 그냥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 서 보니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아버지,
그 이름 다시 한 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내가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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