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다시 피게 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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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3-08-12 18:34 조회7,0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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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게 하는 꽃

 

 

 

 

어제 잠시 피었다가 오늘 다시 곧 시들고 마는

, 꼭 꽃 한 송이 같아

기도하고 몸부림 쳐보지만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잖아.

, 하루라도 죄에서 떠나 살 수 없을까?

 

쇠똥구리 일생이 되고 싶지 않은데

왜 쇠똥구리 녀석이 자꾸 생각이 나는지

오늘도 그 자리 그대로 서 있는

날 보면 너무 슬퍼져

 

무더운 날 비바람이 불더니

쌩하고 거친 바람이 지나가며

넌 안 돼 !

넌 어제도 오늘도 그 자리 그대로 있잖아

넌 절대 변하지 않아라며

무서운 회오리바람을 날리며 지나간다.

 

한쪽 날개에 쇠 화살을 맞아

날지 못하고 온종일 진흙탕에서 퍼득거리다

주저앉아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씨앗 하나가 날아와

내 앞에 살며시 툭하고 떨어지더니

예쁜 하얀 꽃 하나가 피어났지

그 꽃 이름이 다시 피게 하는 꽃이었지

그 꽃 때문에 난 산 거야

이렇게 피어나 내가 지금 하늘을 날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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