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목사님의 시 입니다

내 백성이여 이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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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이스이 작성일22-05-13 20:50 조회3,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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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이여 이제 일어나라

 

 

 

아름다움이 물러가고

채색옷이 벗겨지며

내 백성이 수치를 당하고

조롱을 당하는도다

들녘에서 버림받고 벌거벗은 아기가

처절하게 울어대도 돕는 이가 없으니

그렇게 불쌍히 죽어 가는도다

 

어른들은 혼돈 속에 방황하며

낮술에 취하여 이리저리 헤매며

세상 품에 안기어 헛수를 두는도다

청년들은 힘을 잃고 벙어리 되어

탁류[濁流]에 떠내려가고

어린아이들은 놀라 깊이깊이 숨어

집 밖을 나오지 아니하는도다

 

목자들은 위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며 외치지 아니하며

말씀을 버리고 제 갈 길을 가며

양 떼를 돌보지 아니하며

사팔눈 되어 갈 길을 잃어

힘을 잃고 주저앉는도다

 

북쪽에서 진노의 큰 돌이 날아오나

우둔[愚鈍]하여 깨닫지 못하고

일어나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어찌 금이 빛을 잃고

변질되어 알아 볼 수 없는가!

 

내 백성이여 이제 함께 일어나

어둠 속에서 걸음을 빨리 걸으며

두려워떨며 새처럼 빨리 날아

아버지 집으로 속히 돌아가야

안연[晏然]히 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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